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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시장 공략에 힘 싣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튀르키예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고성장이 예상되는 유럽 전기 사용차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 및 튀르키예 최대 기업 코치와 튀르키예 앙카라 인근 바슈켄트 지역에 25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해당 공장은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하며 3사 협의를 통해 생산능력이 향후 45GWh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 전략과 고품질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고자 하는 포드의 이해관계가 맞으면서 추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고 수준인 연간 200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포드는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판매한 브랜드'를 기록했다.
북미 투자를 늘려왔던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중국 업체들이 있다는 평가다.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한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시장을 노리는 점을 감안, 견제 필요성이 제기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중국을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중국 업체들은 북미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되고 미국 및 미국과의 자유무역헙정(FTA) 체결국에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조달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최대 7500달러·약 950만원)을 지급한다는 것이 골자다. 법안 시행 후 북미 중심의 핵심 광물 조달이 이뤄지고 현지에서 완성차업체들과의 협업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북미 내 공장의 필요성이 강조돼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IRA 혜택을 받기 위해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법인을 통해 미국 오하이오·테네시·미시간 등에 각각 1·2·3 공장(총 145GWh)을 건설할 방침이다.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는 캐나다 온타리오에 45GWh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도 미국 오하이오에 40GWh 규모 공장을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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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