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석화업계가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으로 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사진은 기업이 몰려있는 광화문네거리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뉴스1


지난해 실적 악화를 겪은 국내 철강·석화업계가 중국의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중국에서 내수가 진작되면 국내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이 커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매출 84조7502억원, 영업이익 4조850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1.0% 늘고 영업이익은 47.5% 급감했다. 포스코홀딩스의 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6조3323억원, 9조2381억원이다. 현대제철도 같은 기간 매출은 19.7%(22조8499억원→27조3406억원) 확대됐지만 영업이익은 34.0%(2조4475억원→1조6166억원) 줄었다.

철강업계는 전방산업에서 수요가 부진하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 공공운수노조(화물연대) 파업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철강 가격 하락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석화업계도 상황이 비슷하다. LG화학은 지난해 영업이익 2조9957억원을 기록, 전년보다 40.4% 축소됐다. 롯데케미칼은 영업손실 758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두 기업 모두 수요 침체로 인해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 부진하면서 실적이 꺾였다.

철강업계와 석화업계는 올해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다고 기대한다. 철강·석화제품 최대 수요처인 중국에서 수요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중국은 최근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완화하고 리오프닝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락다운 정책으로 인해 얼어붙은 내수 시장이 개선될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철강업계에서는 다음 달 열리는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주목한다. 양회를 계기로 부동산 부양 정책이 추진돼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면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철근 등 철강제품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수요가 늘면 상승한 원자재 가격을 제품가에 반영해 수익성을 챙기기도 용이하다.

석화업계는 하반기는 돼야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 중국 리오프닝 추진이 석유화학제품 수요 증가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 적은 탓이다. 석화업계 관계자는 "수요가 살아나기 힘든 시점을 정확히 예측하긴 힘들다"면서도 "올해 상반기는 업황 개선이 힘들고 하반기는 돼야 나아질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