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률형 아이템'의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하는 개정안이 국회 본회를 통과한 가운데 게임업계가 유료 '게임 패스' 등 새 비즈니스모델(BM)을 찾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게임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게임업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게임업계는 '게임 패스' '배틀 패스' 등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을 찾는 모습이다.


개정안은 게임사가 특정 아이템을 뽑을 확률을 표시하지 않거나 거짓으로 하는 경우 정부가 시정 명령을 내릴 수 있고 이를 어기면 대표이사 형사 처벌(2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까지 가능하게 했다.

넥슨코리아는 지난 1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출시와 함께 '3NO'(NO 플레이 투 윈(P2W), NO 캡슐형 아이템, NO 확률) 정책을 펼쳤다. 레이싱패스를 구매한 이용자는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차량과 캐릭터를 보상받을 기회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넷마블은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과 '제2의 나라'에서 시즌 패스 등 캐릭터와 이모티콘 등 유료 확정형 아이템 등을 도입했고 향후 다각화된 BM을 선보일 예정이다.

컴투스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와 '컴투스프로야구2023' 등에서 유료 출석 패스와 시즌 패스를 도입해 일반 사용자보다 더 좋은 상품을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각종 유료 패스는 확정형 아이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에 공정한 운영이 필요하지만 조이시티는 '건쉽배틀 토탈워페어' 배틀패스 운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아이템 선택 상자 오류로 일부 보상을 지급했지만 유저들의 불만으로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조이시티 관계자는 "당시 시스템 오류로 논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확률형 아이템 부분에선 게임 출시 이후부터 획득 확률을 모두 공개해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타 게임사에 비해 저렴한 4.61달러(약 6000원)로 패스를 제공한다"며 "확률형 도박성보다는 유저들의 게임 체류시간을 늘려 본질적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배틀패스의 특징"이라고 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법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해선 의견이 아직 분분하다"면서도 "이제까지 자율규제로 진행을 해왔지만 법이 마련됐으니 성실하게 수행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나간 과거보다 앞으로 얼마 만큼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중소 게임사들이 새로운 규제로 생존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 "아이템 획득 확률을 본인들의 노하우라고 생각하는 게임사들이 있다"며 "정보 공개가 기술적으로 어려운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해외 게임사들과의 역차별 논란은 향후 조율이 필요해 보인다.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아이템 획득 확률 등을 공개하고 있는 반면 중국 등 해외 게임사는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