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엘리 생명공학센터./사진=로이터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LLY)에 대해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증권사의 평가가 나온다. 미 식품의약국(FAD) 정식 승인 가능성과 'GLP-1'이 당뇨 치료 외에 체중감소 효과까지 입증하면서 비만 치료 목적의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매출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일라이릴리의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285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당뇨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해 10% 증가한 145억원을 기록했다. 인슐린 '휴마로그'와 '휴물린' 매출은 각각 지난해 대비 16%, 17% 줄어든 21억달러와 10억달러를 나타내면서 역성장했다. 다만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가 전년 대비 15% 증가한 74억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하락을 만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1월3일(종가기준) 364.99달러까지 오른 이후 내림세를 지속하며 지난달 28일 311.22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3월 들어 줄곧 오름세를 보이면서 6일(현지시각) 주가는 318.96달러까지 회복했다.


향후 일라이릴리의 실적은 GLP-1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개발된 GLP-1 효능제들은 당뇨 치료 외에 체중감소 효과까지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만 치료 목적의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일라이릴리의 GLP-1, GIP 이중 효능제 '마운자로'의 수요 증가가 가장 가파르다.

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운자로는 지난해 5월 당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고, 같은해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23%의 전례 없는 체중감소 효과를 발표했다"며 "이후 다이어트용 오프라벨 처방이 급증하면서 발매 7개월 만에 4억8000달러 매출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마운자로의 비만 치료제로의 FDA 승인이 연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4년 기준 마운자로의 연매출이 5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한다.

알츠하이머 역시 비만과 더불어 가장 큰 규모의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질환이다. 이런 가운데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은 기대되는 신약 파이프라인으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도나네맙은 '아두헬름'과의 직접비교 3상에서 아밀로이드베타(알츠하이머 원인 추정 물질) 감소율이 38%('아두헬름' 1.6%)를 기록한 것으로 지난해 11월 발표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 1월 FDA는 도나네맙 가속 승인을 반려한 바 있다. 이는 12개월 치료데이터 수 부족과 임상 도중 치료목표 도달로 6개월 차에 투약을 중단한 환자가 많았던 것이 원인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연구원은 "일라이릴리는 해당 임상에서 12개월과 18개월 추적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또 다른 3상에서 인지개선 효과도 확인할 예정이므로 도나네맙의 FDA 정식 승인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