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이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워원까지 싹쓸이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사진은 지난해 9월29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하는 유 전 의원. /사진=뉴스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부터 최고위원까지 모두 친윤 의원들로 채워진 것에 대해 공천 협박의 시작을 알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공화국 헌법이 3권분립을 천명한 까닭은 견제·균형으로 폭정을 막기 위함"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 헌법정신을 지킨 나라들은 발전했고 못 지킨 나라들은 퇴보했다"며 "행정부 책임자인 대통령이 입법부인 여당 의원들 위에 군림하는 것은 3권분립을 파괴하고 폭정의 길을 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8개월 동안 윤석열 대통령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을 말살하여 마침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며 "공천 협박이 사실상 시작되고 민주정당의 건전한 경쟁과 비판의 목소리는 듣기 힘들 것"이라고 맹폭했다. 당이 친윤 중심으로 형성돼 비윤·반윤이 목소리를 낼 공간이 없어졌다고 우려한 것이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3·8 전당대회에서 친윤이 당대표부터 청년최고워원까지 싹쓸이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대통령 1인이 독점하는 '윤석열 사당'으로 만들었다"고 질책했다. /사진=유 전 의원 페이스북


다만 "아무리 당을 지배해도 국민의 마음까지 권력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이 가장 두려워해야 할 것은 권력의 오만을 용납하지 않는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같은날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당대표 1명·최고위원 4명·청년최고위원 1명 등을 선출했다. 당대표직에는 김 대표, 최고위원에는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청년최고위원에는 장예찬 등이 당선됐다. 특히 전당대회 기간 최대 관심사였던 당대표직에는 52.93%(24만4163표)로 과반 득표에 성공한 김 대표가 결선 없이 단번에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