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 상스으로 철강사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한 업체 창고 내 수출대기 중인 고철스크랩. /사진=서울세관 제공


전기요금 인상과 철스크랩 가격 상승 등으로 전기로를 운영하는 철강사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수요 부진 우려로 원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도 어려워 철강사들의 고민이 깊어진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가격은 톤당 433달러로 지난 2월(413.75달러)보다 4.65% 상승했다. 지난해 철스크랩 가격이 350.8달러(9월)→346.13달러(10월)→320.13달러(11월)→362.65달러(12월)로 300달러대를 유지한 것과 대조된다.

철스크랩이 전기로의 주원료로 쓰이는 만큼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은 커지고 있다. 철스크랩은 건설용 자재인 철근과 형강을 생산하는 데 쓰인다.


철스크랩뿐 아니라 전기로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비용 인상도 부담이다. 지난해 4월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h)당 6.9원, 7월 5원, 10월 16.6원 등 세 번 인상됐고, 지난 1월에도 13.1원 올랐다.

올해 2분기에도 전기료 인상이 예상돼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요금 인상으로 전기로 비중이 높은 철강사들의 원가 부담은 연간 수백억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 1월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요금이 ㎾h 당 1원 오르면 연간 원가 부담이 100억원 오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원가 상승에도 철강사들이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주요 국가의 기준 금리 인상 기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문제로 수요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수요 산업을 고려해 주요 스테인리스 제품의 3월 가격을 동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