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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총 전자투표가 시작됐다. 윤경림 KT 차기 대표 후보자가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받아 대주주들의 견제를 딛고 선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 주총 전자투표는 지난 13일부터 오는 30일 오후 5시까지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진행된다.
이번 주총에서 차기 대표 선임 여부가 결정되는 가운데 전자투표 참여율이 얼마나 될지 관심사다.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7일 최종 후보군 4명 가운데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을 차기 대표로 내정했다.
윤 후보자가 대표가 되기 위해선 주총에서 주주들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특히 1대 주주 국민연금(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지분 10.13%)의 의중이 중요하다.
구현모 현 대표가 연임을 접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국민연금은 윤 후보자의 내정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대통령실과 여당인 국민의힘 의견과 궤를 같이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최근 KT 이사회의 차기 대표 내정을 두고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대통령실도 투명한 선임 과정을 강조하기도 했다. 게다가 검찰은 최근 '일감 몰아주기'와 '보은성 투자' 등 구현모 대표, 윤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지분율 7.79%)도 최근 KT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KT에 전달했다. 3대 주주인 신한은행(5.48%) 역시 국민연금의 영향력을 벗어나기 어렵다. 신한은행 최대주주인 신한금융지주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인 탓이다.
이러한 때에 소액 주주들이 나섰다. 정치권과 국민연금으로부터 불어온 외풍이 KT를 흔들자 세를 규합하고 있다. KT 소액 주주들은 네이버 카페 커뮤니티에서는 전자투표를 알리면서 참여를 독려 중이다.
외국인 지분 역시 하나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외인들은 KT가 정치권 입김으로 기업가치가 떨어지는 상황을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지난 13일 KT 주가는 2만9750원으로 거래를 마쳐 3만원선을 하회했다.
다만 이들의 움직임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빠르게 결집하고 있지만 여전히 대주주들과 비교하면 열세이고 주총에서 단일 대오를 구성할지도 장담하기 어렵다.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기 위해선 출석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KT는 3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에서 제4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제41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등 3개 안건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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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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