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법무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진은 SVB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당국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에 관한 조사에 나섰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법무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각 SVB 파산에 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는 SVB 경영진의 주식 매각 과정을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그레그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파산 11일 전인 지난달 27일 SVB파이낸셜그룹의 주식 1만2451주를 매각했다. 그가 매각한 주식은 360만달러(약 46억8000만원) 규모로 파악됐다. SVB파이낸셜그룹은 SVB의 모기업이다. 같은날 대니얼 벡 SVB 최고재무책임자(CFO)도 57만5000달러(약 7억5000만원) 규모의 SVB 주식을 팔아치웠다.

이들은 지난 1월 지분 매각 계획을 미 금융당국에 보고했다. 하지만 시장은 이들이 SVB의 파산 가능성을 보고 미리 주식을 대거 처분했을 것이란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다.


SEC는 SVB가 공시 의무를 지켰는지와 고객과 투자자에게 사업 불확실성을 제대로 알렸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SVB 주주들은 SVB파이낸셜그룹과 경영진을 상대로 취약한 사업 기반을 공시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SVB 주주들은 SVB의 자산이 채권 중심이라 금리 인상에 취약한 구조였음에도 사측이 사업 불확실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