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o톡] '가스차' 편견 깼다…부드럽고 강한 '디 올 뉴 그랜저 LPG'
[시승기] 현대자동차 신형 그랜저 LPG
-트렁크 공간은 가솔린 모델보다 좁지만 길고 여행용 캐리어도 'OK'
-연료가격은 저렴... 시내연비는 아쉬워
박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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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톡'은 MoneyS의 Mo, Mobility의 Mo에 토크(Talk)를 합친 단어입니다. 머니S 모빌리티팀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탈 것 관련 스토리를 연재하며 자동차 부품과 용품은 물론 항공 관련 정보도 제공하는 코너입니다.
흔히 LPG차는 힘이 없고 트렁크가 좁다고 생각하지만 '디 올 뉴 그랜저'는 달랐다. 배기량 3.5ℓ LPG엔진은 부드럽고 강한 힘을 발휘했고, 트렁크 바닥에 숨은 LPG 도넛 탱크로 충분한 공간까지 자랑했다.
대한LPG협회의 도움으로 '디 올 뉴 그랜저 스마트스트림 3.5 LPG' 모델을 시승했다. 경기도 파주에서 강원도 속초를 왕복하는 약 600km 이상의 코스에서 그랜저 LPG 모델의 승차감과 연비, 각종 첨단장비를 두루 체험했다.
강하고 부드러운 주행감각
'디 올 뉴 그랜저'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KAJA)가 선정한 2023 올해의차 대상을 차지할 만큼 뛰어난 상품성을 자랑한다. 동급 차종 중 가장 긴 휠베이스 등을 내세워 고급 세단 이미지를 한층 더 강화한 게 핵심이다.이전 모델 대비 길이와 휠베이스가 45mm, 10mm 늘었다. 차 뒤범퍼부터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인 리어 오버행은 50mm 길어졌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895mm에 달한다.
디 올 뉴 그랜저 스마트스트림 3.5 LPG의 파워트레인은 V6 3.5ℓ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2.0kg.m, 복합연비 7.8km/ℓ(18인치 타이어 기준)의 성능을 낸다.
구형은 3.0ℓ LPG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35마력(PS, @6000rpm), 최대토크 28.6kg.m의 힘을 냈고 연비는 ℓ당 7.5km였다. 하지만 이번에 시승한 신형은 배기량이 늘었음에도 출력과 토크, 연비가 모두 향상됐다. 신형의 최고출력은 245마력(PS, @6000rpm), 최대토크 32.0kg.m, 연비 ℓ당 7.8km.
시동 버튼을 누르면 가솔린 모델보다 한 박자 늦게 시동이 걸린다. 과거 LPG모델에 비하면 엄청나게 개선된 것이지만 LPG차를 처음 접한 이라면 어색할 수 있다.
가속할 때는 폭발적으로 에너지를 뿜어내는 게 아니라 부드럽고 꾸준한 느낌이다. 가솔린 모델도 비슷한 특성을 보이는데 그보다 더 부드럽다. LPG연료가 가진 에너지(열가)가 같은 양의 가솔린보다 부족한 특성 탓이지만 차를 몰 땐 이런 특성 때문에 불편한 건 전혀 없다.
LPG는 가스체 연료 특성상 주행소음이 적은 점은 장점이다. 그랜저 LPG 3.5는 그랜저는 운행 시 발생하는 소음을 억제하는 ANC-R(Active Noise Control-Road) 기술이 적용됐고 흡음타이어와 분리형 카페트를 통해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데 집중했다. 주행 시 속도를 높여도 꽤 조용하다.
코너링 느낌도 나쁘지 않다. LPG 탱크를 트렁크에 싣고 다녀야 해서 차 뒷부분이 불필요하게 움직이진 않을까 우려했지만 실제 주행 시엔 꽁무니가 잘 따라붙고 흔들림은 예상보다 크게 적었다.
HDA(고속도로운전자지원)기능은 장거리 운전에 큰 도움이 됐다. 설정한 속도와 도로 제한속도에 맞춰 앞차와의 거리를 조절하며 달리는 것은 물론 차로 가운데를 유지하는 데다 방향지시등을 켜면 해당 방향으로 스스로 차선변경까지 가능하다.
경제적이고 깨끗한 대형세단
이번에 시승한 그랜저는 LPG 1ℓ당 992원 기준 연간 유류비 계산 시 190만원으로 동급의 그랜저 가솔린(1577원 기준) 보다 약 37만원 저렴하다는 게 대한LPG협회의 설명이다. 차 가격도 동급 가솔린 모델보다 103만원(프리미엄 트림 기준) 저렴하다.
LPG차는 각종 호흡기 질환 및 폐암의 원인이 되는 미세먼지(PM10)와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 유종별 질소산화물(NOx) 배출량 검사 결과 LPG차의 질소산화물 배출량은 0.006g/km로, 경유차 배출량 0.560g/km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경유차에 의무 장착해야 하는 배출가스저감장치(SCR)가 불필요한 만큼 요소수를 주기적으로 넣을 필요가 없다는 점도 이점 중 하나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 LPG 탱크를 설치해 골프백이나 여행용 대형 캐리어 등의 화물도 싣기에 충분하다.
다만 낮은 시내주행연비는 아쉬웠다. ℓ당 5km대를 보였는데 고속도로에서는 9~10km까지 늘어났다. 시내주행이 잦다면 충전소를 자주 들락거려야 하는 점은 불편할 수 있겠다. 하지만 저렴한 연료비를 고려하면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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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