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W 전환 중심에 선 '포티투닷'
글로벌 완성차업계, 대체로 2025년 기점 SDV로 전환 목표
스텔란티스·폭스바겐·GM·토요타 등도 인력·투자 늘리며 대비
정의선 회장 "2025년까지 회사 시스템 전반의 SW 중심 전환" 선언
창립 4주년 포티투닷, 현대차그룹 SW 재편 구심점 역할 기대
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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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업계가 소프트웨어(SW) 중심의 자동차(Software Defined Vehicle·SDV) 전환을 선언하며 앞 다퉈 대규모 투자와 인력 보강에 한창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오는 2025년까지 회사 시스템 전반의 SDV 전환을 목표로 글로벌 선두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포티투닷'은 이 계획의 구심적 역할을 자처하며 그룹 내 글로벌 SW센터로서 '모빌리티 인공지능(AI) 회사'에 올라서겠다는 각오다.
SW에 몰두하는 글로벌 완성차업계
최근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내연기관차에서 SDV 차량으로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은 오는 2024~2205년을 기점으로 SDV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무선업데이트(OTA)를 통해 업그레이드가 가능한 통합제어 플랫폼과 SW, 서비스 제공을 위한 생태계 구축, 빅데이터를 활용한 차량 관련 신규 서비스 개발,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을 중요한 해결 과제로 삼는다.
폭스바겐은 3년 전 차량용 SW 역량 강화를 위해 자회사 카리아드(CARIAD)를 설립했다. 카리아드는 차량 운영체제 SW 'VW.OS'를 개발해 폭스바겐의 모든 차량을 공통된 SW와 클라우드로 연결한다.
폭스바겐은 카리아드에 2026년까지 1만명의 직원을 충원하고 300억 유로(약 42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자동차 SW 업체 트레이스트로닉과 합작해 네오크스도 설립했다. 네오크스는 차량전자제어장치(ECU)와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통합해 성능을 테스트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제너럴모터스(GM)는 2016년 인수한 '크루즈'의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크루즈는 2020년 1월 자율주행 레벨의 최고 단계인 '레벨5'의 목적지 도착 및 주차까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보택시 '오리진'을 선보였다.
GM은 지난해 커넥티드 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영국 스타트업 위조(Wejo)도 투자했다. 위조는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분석한 뒤 완성차 제조사 및 고객에게 정보를 제공한다.
포드는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라티튜드AI'를 새롭게 설립했다. 라티튜드AI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핸즈프리) 차량 운행이 가능한 주행 보조 시스템인 '블루 크루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BMW그룹과 토요타는 지난해 자율주행 상용차 서비스 회사 메이 모빌리티에 투자한 데 이어 올해에는 자율주행 SW를 개발하는 오토브레인에 각각 투자했다.
토요타는 지난 2018년 SW 부문 자회사인 우븐플래닛홀딩스를 설립해 차의 두뇌에 해당하는 차량용 기반 SW '아린'을 독자 개발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자율주행 스타트업 AI모티브를 인수했다. 지난 2015년 헝가리에 설립된 AI모티브는 인공지능(AI)·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반도체 지식재산권, 자율주행 개발용 시뮬레이터 미래 자동차 기술 솔루션을 보유한 회사다. AI모티브는 자율주행 통합 SW인 AI 드라이브를 스텔란티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밖에 볼보는 폴란드에 신규 SW 개발 센터를 구축하고 올해 말까지 엔지니어 약 120명을 채용한 뒤 500~600명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정의선의 SW 두뇌기지 포티투닷
현대차그룹도 SDV 전환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포티투닷을 인수해 그룹 내 SW 두뇌기지로 삼고 있다.올해 설립 4주년을 맞은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SDV 개발의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티투닷은 그룹 내 글로벌 SW센터로서 '모빌리티 AI 회사'라는 임무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2019년 3월 탄생한 포티투닷은 설립초기부터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풀스택(full-stack, 운영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전반) 자율주행 기술부터 모빌리티 플랫폼까지 탄탄한 기술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2021년 11월에는 서울시 자율주행 유상 운송 1호 면허를 발급받고 서울 상암동에서 현재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서울 청계천 일대로 운행 지구를 확장하면서 연간 4000만명이 찾는 도심 한복판에서 시민을 상대로 운행 중이다.
현재 청계천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셔틀은 포티투닷이 선보인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을 알린 신호탄이다.
포티투닷이 현대차 그룹에 인수되면서 그룹 내 SDV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재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글로벌 SW센터가 구축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산업이 하드웨어(HW)에서 SW 중심으로 급변하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춰 포티투닷에 차량용 SW 개발의 핵심 두뇌기지 역할을 주문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열린 신년회에서 2025년까지 회사 시스템 전반의 SW 중심 전환을 선언했다. SDV 기술에 미래차 성패가 달린 만큼 완벽한 SDV를 만들 수 있는 경쟁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지난 23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SW 중심으로 회사 전반의 시스템을 전환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주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SDV의 사전적 의미는 '소프트웨어로 정의되는 자동차'다. 완성차업체 입장에서는 HW 판매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인도한 이후에도 누구보다 빠르게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SDV 전환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누구보다 빠르게 개선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자동차가 스마트폰처럼 SW 기반 위에서 작동하면 항상 새로운 기능으로 업데이트가 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
이를 위해서는 데이터 확보가 필수다. 현대차그룹은 자체 OS를 개발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사용자 경험과 안전의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의 SDV 전환을 확실하게 이끌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 정 회장은 올초 신년회에서 "SDV 관련 기술 강화에 미래차 성패가 달렸고 이를 위해 데이터만큼은 확실히 장악하는 게 중요하다"며 "안전과 품질에 직결되는 사안에 대해서는 독자적인 운영체제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의 SDV 전환의 본질은 서비스 제공과 안전에 두고 있다. 다양한 도구와 데이터를 활용해 사용자들이 지속해서 업데이트되는 차를 이용하고 상품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개선되는 방향으로 설계하는 것에 있다는 설명.
글로벌 SW센터를 총괄하는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글로벌 자동차 업계 환경이 급변하고 SDV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SW 업데이트에 대한 지속성"이라고 짚었다.
이어 "올해부터는 SW 중심으로의 전환을 실행에 옮기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판매사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제공자)로 전환해 '이동의 자유'라는 궁극의 임무를 달성하도록 두뇌기지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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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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