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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은 2023년 엄중한 경영환경을 타개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손자병법'에 나오는 '이우위직(以迂爲直) 이환위리(以患爲利)'의 자세를 주문했다. '다른 길을 찾음으로써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 고난을 극복해 기회로 삼는다'는 의미다.
그린에너지·바이오 등에 역량 집중
SK는 4개 성장영역인 ▲그린 에너지 ▲반도체 및 소재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집중해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할 예정이다.SK온은 지난해 포드자동차과 함께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용 배터리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을 설립했다. 양사가 협력한 3개 공장 완공 시 연간 배터리 셀 생산능력은 총 129기가와트시(GWh)에 달한다. 북미에서 양극재 생산시설도 구축해 블루오벌SK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원소재 확보와 생산을 아우르는 현지화 전략을 강화할 수 있다.
SK㈜와 SK E&S는 총 1조6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수소 핵심 기술력을 보유한 미국 플러그파워의 지분 9.9%를 확보했다. SK E&S는 플러그파워와 합작회사 SK플러그 하이버스를 설립하고 아시아 시장 내 수소사업도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도 강화한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SMR 설계기업인 테라파워와 포괄적 사업협력(MOU)을 맺고 공동 기술 개발 및 상용화 협력에 나섰다.
바이오 분야에선 SK바이오팜이 지난해 12월 혁신 신약 '세노바메이트'가 프랑스에서 발매 허가를 받으며 유럽 5대 경제대국(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에 출시하는 데 성공했고 현재까지 유럽 내 총 15개 국가에서 발매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6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멀티주'를 출시했다. 또한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사업 영역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와 인수합병(M&A), 조인트밴처(JV)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최근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속 서버용 D램 'MCR DIMM' 개발에 성공했다. 'MCR DIMM'은 모듈을 통해 DDR5의 동작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신개념 제품으로 고객 수요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맞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외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 SK지오센트릭은 일본 화학전문기업과 손잡고 12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합작법인(STAC)을 설립했다. STAC는 울산 남구 2만㎡ 부지에 연산 3만톤 규모의 공장 건설한다. 2023년 하반기에 완공해 2024년부터 본격 생산을 시작한다.
어려운 환경일수록 ESG 강화
SK는 ESG 경영도 활발히 이어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ESG 경영 요소를 비즈니스에 내재화해 지속적인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업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올해 신년사에선 "기후변화, 질병, 빈곤 등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이 앞으로 인류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자고 당부했다.SK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인 CES 2023에서 지난해에 이어 탄소 감축에 대한 약속과 비전을 다시 한번 밝혔다.
지난해 'CES 2022'에서 2030년 기준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2억톤)를 줄이겠다고 공표했던 SK는 이번 CES 2023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실천에 함께 나서자는 뜻을 표현한 '행동'을 화두로 정했다.
SK는 SK㈜,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총 8개 계열사와 SK가 투자하거나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미국 플러그파워, 테라파워, 영국 플라스틱 에너지 등 10개 파트너도 함께 참여해 '글로벌 탄소중립 동맹'의 기술력을 과시했다.
SK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ESG 경영 철학을 기반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나갈 예정"이라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그룹 경영의 방향성"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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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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