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임급 협상이 난항을 빚고 있다. /사진=뉴시스


올해 임금 인상률을 둘러싼 삼성전자 노사의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회사가 예년보다 대폭 삭감된 수준의 인상률을 제시한 반면 노조는 더 높은 수준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어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노조에 올해 임금 기본인상률로 2%대를 제시했다. 이달 초 열린 교섭에서 제시했던 1%대 인상안보다는 상향조정됐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요구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초 요구안과 마찬가지로 마찬가지로 10% 인상률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공통으로 적용하는 기본인상률, 직책과 개인별 고과에 따른 성과인상률로 나뉜다.

지난해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기본인상률 5%, 성과 인상률 4% 등 9.0%의 인상률을 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반도체 업청 침체와 가전 수요 둔화에 따른 사업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사측은 전년보다 대폭 낮은 인상률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인플레이션(고물가) 압박이 심화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사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등기임원 보수 한도를 17% 올린 것을 감안할 때 직원들에게만 고통을 전가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삼성전자의 임금 협상은 난항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교섭은 합의까지 10개월이 걸린 바 있다.


노사는 오는 28일 기흥 나노파크에서 15차 본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