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전남도당, 목포문화연대와 목포경실련은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용물품 구입비를 사적인 물건들을 구매하는데 사용해 업무상 횡령 등의 범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홍기철기자


최근 불거진 전남도청 직원의 사무관리비 횡령의혹과 관련해 정의당과 목포 시민단체가 29일 경찰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의당 전남도당, 목포문화연대와 목포경실련은 이날 오전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용물품 구입비를 사적인 물건들을 구매하는데 사용해 업무상 횡령 등의 범죄가 성립할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회계관리 규정을 무시하고, 공무원노조에 의해 부과된 과다한 '인터넷 구매 수수료'를 지불함으로써 비용절감 의무를 위반한 사안은 업무상 횡령·배임 등에 해당될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남도청 사무관리비 예산은 지난해 600억원대였고, 올해는 769억원으로 크게 늘어났지만 예산의 상당부분이 전남도청 공무원노조 운영의 매점을 통해 집행되고 있다"며 "이해상반인 행위를 전남도가 허용한 것은 공무원노조의 이익을 위해 위반할 소지를 전남도 스스로가 제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전남도는 감사 결과에 따라 관련 공무원들를 징계하고, 각 실국별·실과별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했지만 공무원들 스스로가 관여된 사안에 대해 그 정도의 조치만으로는 의혹이 해소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들은"공무원 사회에 대한 불신해소와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서는 전남경찰청의 수사개시가 필요하다"며 "경찰은 적극적인 수사를 통해 의혹의 전모를 밝히고, 범죄가 드러나는 대로 엄벌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노조는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에서 지적한 매점 구매 대행 수수료를 더 받는 곳도 있다며 절대 과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공무원 노조는 앞서 해명자료를 통해 "수수료 19%에는 부가가치세 10%, 소득세 3%, 인건비·임대료 6%가 포함돼 있고 수수료라는 명칭을 사용해 일부 오해가 빚어졌다"며 "세금을 제외한 실제 이익은 6%이고 이는 타 일반 매점보다 절대 높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용민 전남도청 노조위원장은<머니S>와 통화에서 "매점 수수료 부분에서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수익금은 복지시설에 50%, 직원복지에 50%를 사용하고 있다"면서"청소기 구입이 마치 잘못 구매한 것처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데, 자산취득 명목으로 도예산을 얼마든지 쓸 수 있는데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앞서 전남도 감사관실은 최근 국 서무업무 담당 직원 A씨가 사무관리비를 사적인 용도로 썼다는 제보를 받고 감사를 통해 일부 사실관계 파악을 마친 가운데 전체 실과를 대상으로 전면 확대 감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A씨는 사무관리비로 도청공무원 노조가 운영하는 매점에서 50만원 상당의 개인물품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 훈계처분을 받고 1년 간 육아휴직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