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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리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1일 우아한형제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471억원, 영업이익은 424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47% 증가했고 영업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2021년 우아한형제들은 7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흑자였지만 이후 지속해서 적자를 냈다. 연결 기준 우아한형제들의 영업손실은 ▲2019년 364억원 ▲2020년 112억원 ▲2021년 757억원 등이다. 배달 앱(애플리케이션) 1위가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배달업계 자체가 흑자 기록이 어려운 구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한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먼저 3년여간 지속된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배민 입점 식당 수는 2019년 말 13만6000여곳에서 지난해 말 기준 30만여곳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입점 식당 수가 늘면서 배민의 주력 사업 상품인 '울트라콜' 광고 수입이 늘어난 것.
수익성 개선은 프로모션 축소의 결과로 분석된다. 배민은 자체 단건배달(배달원 1명이 주문 1건을 처리하는 방식) 서비스인 '배민1'을 운영하고 있다. 배민1은 10개월 가까이 프로모션이 적용돼 주문이 늘수록 적자가 커지는 구조였다. 배민은 지난해 배민1의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 서비스 요금체계를 개편했다.
업계 1위인 배민이 엔데믹(풍토병화)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점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전문기업 TDI에 따르면 배민의 월활성사용자(MAU)는 사회적거리두기 완화 직전인 지난해 4월 2082만명에서 8월 2067만명으로 0.6%(14만명) 감소하며 선방했다.
배민의 흑자전환은 예견된 상황이었다. 757억원의 적자를 낸 2021년에는 김봉진 의장의 주식 증여 비용(약 1000억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 성장의 상당 부분이 팬데믹 영향이었던 만큼 올해도 배민이 흑자 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민은 배달시장 고객 이탈 방지와 커머스 사업 확대를 통해 흑자 기조 유지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민은 최근 업주와 소비자의 배달비 부담을 줄인 '알뜰배달'을 출시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달비 상품을 내놓으며 이용자 록인(Lock-in)과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
커머스 사업에서는 생필품 장보기 퀵커머스인 B마트와 일반 상인 입점으로 확대하고 있는 배민스토어 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B마트의 경우 지난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보다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기존 배달 앱 사업자는 물론 배민이 강화하고자 하는 커머스 시장을 비롯한 업체 경쟁이 매우 치열해 배민 수익성 기조가 앞으로도 지속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며 "엔데믹 한계를 얼마나 뛰어넘을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올해가 향후 배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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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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