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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추형욱 SK E&S 사장이 강화된 호주의 탄소 규제 정책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호주 바로사 가스전 사업을 추진 중인 SK E&S는 현지 규제 강화로 탄소 감축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처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국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각) '세이프가드 메커니즘'(Safeguard Mechanism)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SK E&S는 개정안을 준수하기 위해 호주 바로사 가스전 생산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로 맞춰야 한다.
SK E&S는 바로사 가스전 생산단계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연간 200만톤 수준으로 봤다. 호주 환경단체 노던 준주 환경센터(ECNT)가 예상한 바로사 가스전 온실가스 배출량(연간 최대 543만톤)과는 2배 이상 차이난다. SK E&S 관계자는 "다른 단체가 전망한 바로사 가스전 온실가스 배출 예상치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힘들다"면서도 "개정안 통과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SK E&S는 탄소배출 예상치와 관계없이 탄소 감축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세이프가드 메커니즘을 준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최 회장이 평소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외쳐왔기 때문이다. SK E&S가 탄소 감축에 실패한다면 최 회장이 지금껏 언급해온 탄소중립 중요성이 그린워싱(위장환경주의)으로 비칠 수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030년까지 SK그룹이 전 세계 탄소 감축 목표량의 1%에 해당하는 2억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에서 다른 기업들을 향해 탄소배출 감축 노력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SK E&S는 바로사 가스전 생산단계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모두 CCS로 포집할 계획이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는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해 상쇄한다. 바로사 가스전이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인 점을 감안, CCS 기술개발 여부가 관건이다. CCS 기술은 완벽히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SK그룹이 SK E&S에 거는 기대가 큰 것도 바로사 가스전을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하는 요소로 꼽힌다. 1974년생인 추 사장은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SK E&S 사장으로 승진, 그룹 내 최연소 사장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한 동시에 임원 선임 3년 만에 사장 자리에 올랐다. 당시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SK E&S를 핵심 계열사로 꼽고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최 회장의 아들 최인근씨가 2020년 SK E&S 전략기획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직장 생활을 이어가는 것도 SK E&S가 그룹 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계는 최씨가 미래 사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 SK E&S에 입사한 것으로 본다. SK E&S는 수소 생태계 조성 등 미래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최씨는 미래 에너지, 신재생 에너지 등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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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