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았다. 2021년 10월 토스뱅크 출범 이후 2년여만에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2017년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가 흑자전환까지 걸린 기간이 4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토스뱅크의 성장이 그만큼 가파르다는 의미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264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앞서 토스뱅크는 2021년 10~12월 3개월 간 80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홍민택 대표가 올해 흑자전환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는 건 여신 규모 등 외형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데다 자본 규모도 빠르게 늘고 있어서다.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올 3월 말 기준 9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2조6000억원) 대비 4배 가까이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


여신 성장을 위한 자본도 충분히 확충한 상태다. 토스뱅크는 올 3월 200억원의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총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했다.

3월 증자 이후 토스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약 13%로 신규 대출 여력은 2조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홍 대표는 인터넷은행의 주 역할인 중·저신용자 대출에도 매진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인터넷은행 처음으로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을 출시해 어려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도 대출을 내주고 있다.

토스뱅크가 지난해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한 가계대출은 3조8000억원으로 케이뱅크(2조265억원)와 카카오뱅크(2조5975억원)보다 더 많이 취급했다.

홍 대표는 올 상반기 전세자금대출도 출시함으로써 여신 성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대표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단 소문으로 홍역을 치른 만큼 은행권 '메기' 역할을 함과 동시에 금융소비자들에게 신뢰성과 안정성을 주며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