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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13일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8형'이라고 밝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4일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지도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8형' 시험 발사가 단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서는 "대출력 고체연료와 다계단 발동기들의 성능과 단분리 기술, 각이한 기능성 조종 체계들의 믿음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며 이번에 발사한 ICBM에 고체 연료가 사용됐음을 공개했다.
고체연료를 활용한 탄도미사일은 연료를 발사 직전 주입해야 하는 액체 연료 활용 탄도미사일에 비해 장기간 연료가 투입된 상태로 대기 할 수 있다. 이에 전략 전술적 차원에서 활용도가 높아진다. 앞서 북한은 사전탐지를 피하기 위해 고체 연료 활용 ICBM의 개발을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과업' 중 하나로 추진해왔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도 ICBM이 실린 이동식 발사대(TEL)가 캐니스터(원통형 발사관) 부분에 군사용 차단막을 두른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북한이 이 미사일의 은폐·엄폐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시험 발사에 대해 매체는 "1계단은 '표준 탄도비행방식'으로, 2·3계단은 고각방식으로 설정하고, '시간지연분리시동' 방식으로 미사일의 최대 속도를 제한했다"며 "무기 체계의 계통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분리된 미사일의 1단은 함경남도 금야군 호도반도 앞 10㎞ 해상에, 2단은 함경북도 어랑군 동쪽 335㎞ 해상에 낙탄했다고 밝혔다.
매체는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신형 전략 무기 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했다"며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보다 군사적 효용성이 큰 전략적 공격 수단이 된다는 담보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공화국 전략 무력이 '화성포-18형'을 장비하고 운용하게 될 것"이라며 '화성포-18형'이 추가 시험 발사 등을 거쳐 양산 단계에 돌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15일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의 첫 지상분출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야간 열병식에서 이날 발사된 고체연료 ICBM의 모습을 공개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엔진 시험 4개월만에 첫 시험 발사에 성공한 것이다.
김 총비서는 이날 발사의 모든 과정을 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이번 미사일 발사 현장에 김 총비서의 딸 김주애와 부인 리설주 여사, 동생 김여정 당 부부장도 함께한 모습이 담겼다.
시험발사가 이뤄진 뒤 김 총비서는 "날로 더욱 고도화되는 우리 국방 기술력의 막강한 잠재력과 현실성을 다시 한번 뚜렷이 확증했다"며 기쁨을 피력했다고 전해졌다. 이어 "적들에게 더욱 분명한 안보 위기를 체감시키고 치명적이며 공세적인 대응을 가할 것"이라며 "적들을 극도의 불안과 공포에 시달리게 할 것"이라는 위협적 메시지도 보냈다.
지난 13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7시23분쯤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의 비행거리는 1000㎞이고 정점 고도는 3000㎞ 이하로 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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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