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KB금융,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사진=각 금융지주


고금리 기조에 이자 마진이 늘어난 국내 금융지주가 지난해 21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인상 효과에 대출 거래와 수수료가 늘어난 덕이다.


증권업계는 가계대출 역성장의 은행의 순이자 마진이 축소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금리 상승기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는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됐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3분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1700원(3.60%) 오른 4만8900원에 거래 중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850원(4.54%) 오른 4만2600원, 신한지주는 650원(1.86%) 오른 3만5550원에, 우리금융지주는 160원(1.40%) 오른 1만15500원에 거래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B·신한·농협·하나·우리·BNK·DGB·JB·한투·메리츠 금융 등 10대 금융지주의 지난해말 당기순이익은 21조4722억원으로 전년(21조1890억원) 대비 2832억원(1.3%) 증가했다.

은행 순이익은 1년 전보다 1조8571억원(14.6%) 늘어 지주사 전체 순익 증가를 이끌었다. 같은 기간 보험사와 여신전문금융회사 순이익도 각각 3013억원(14.9%), 762억원(2.1%) 증가했다. 반면 금융투자(증권사)는 5439억원(10.8%) 감소했다.


증권업계는 은행주의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은행이 금융당국의 압박에 대출금리를 내렸지만, 가계대출이 역성장하고 있어서다.

지난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680조7661억원)은 전월 대비 4조6845억원 줄며 15개월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703조1937억원)과 비교하면 22조4276억원이 줄었다.


하나증권은 KB금융 목표주가를 종전 7만3000원에서 6만3000원으로, 신한금융은 5만5000원에서 4만5000원으로 10% 이상 낮췄다. 하나금융은 6만7000원에서 5만7000원, 우리금융은 1만60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하향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상생금융을 강조하면서 모든 은행이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 등 상생 금융 패키지를 발표했고 이는 은행들의 연간 순이자마진을 약 0.04~0.05%포인트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