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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면 최대 기업 닛신(닛신식품)이 한국 불닭볶음면을 베낀 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양식품이 현지 시장 공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과거 삼양이 제안했던 국산 인스턴트 라면 기술 전수를 거절했던 닛신이 이른바 '짝퉁' 제품을 선보인 터라 '불닭 원조'에 방점을 찍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 9일(현지시각) 일본 도쿄 국립운동장에서 불닭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등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최근 일본에서 로제불닭볶음면을 일본어 패키지로 재단장해 출시했으며 영업활동(전시회) 증대를 위해 단체 티셔츠, 테이블보 제품도 선보였다. 삼양의 일본 현지 법인 삼양재팬의 지난해 매출액은 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 참여형 오프라인 이벤트 강화하고 K-팝 행사 등 한국 행사 참여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불닭볶음면이 일본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만큼 원조 제품을 강조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본 라면의 자존심인 닛신식품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를 베껴 한글을 입힌 제품을 출시했다. 지난달 '닛신 야키소바 U.F.O 볶음면 진한 한국풍 달고 매운 까르보' 컵라면 제품 등을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라면 포장지 색상부터 삼양식품의 까르보불닭면과 유사한 연한 분홍색을 적용했다. 포장지에는 한글로 '볶음면'이라는 글자를 넣었다. 닛신식품 홈페이지는 이 제품을 '한국식'이라고 홍보하고 있다.
닛신에서 삼양식품 제품을 따라한 것을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라면의 원조인 닛신이 한국의 제품을 표절한 것은 한국 라면이 성장했다는 반증" "원조를 더욱 돋보이게 할지도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식품업계의 제품 표절은 한국 기업이 일본 제품을 따라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게다가 삼양식품은 1960년대 국산 인스턴트 라면을 만들기 위해 닛신에서 기술을 전수받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이후 닛신의 일본 내 경쟁사였던 묘조식품(2006년 닛신이 인수)의 도움을 받아 국내 최초 인스턴트 라면인 '삼양 치킨라면'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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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