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라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전동휠체어와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10명 중 7명 이상이 교통사고 위험 상황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로교통공단이 최근 전동휠체어 및 휠체어 이용 장애인 4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약 73.8%(315명)가 최근 5년간 실질적인 교통사고 위험을 겪었다고 답했다.


위험 노출 빈도도 많았다. 응답자의 69.2%(218명)가 월 1회 이상 위험 상황을 겪는다고 밝혔으며 주 1회 이상으로 답한 건 10.2%(32명)에 달했다.

위험 상황을 겪은 장소로는 차도와 횡단보도가 각각 22.5%(130명), 21.8%(126명)로 가장 많았고 보도(17.3%, 100명), 아파트 단지 내(13.8% 80명), 이면도로(9.9%, 57명)가 뒤이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도로교통공단


휠체어 등(보행보조용 의자차)은 수동식·전동식 휠체어, 전동식 스쿠터, 특수 휠체어 등을 말하며 도로교통법상 자동차가 아닌 '보행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보도(인도)와 차도가 구분된 도로에서는 보도로 통행해야 한다.

다만 불가피하게 차도를 이용한 경험을 묻는 질문에 76.3%(326명)이 "이용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장애물, 경사로, 불법 주정차 차량, 공사 구조물, 간판 등으로 보도 이용이 제한되어서"라는 응답이 61.2%(234명)으로 가장 많았고 "보도를 이용했을 때, 대중들의 불편한 시선 때문에"라는 응답도 24.6%(94명)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휠체어 등은 돌발 상황에 즉각 반응하기 힘들고 동선도 제한적이기 때문에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며 "휠체어 등의 보도 이용과 관련해 모든 사회구성원의 인식 및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