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강남구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과 관련해 중국과의 공조를 요청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브리핑실에서 국가수사본부장 임명 관련 브리핑을 하는 윤 청장. /사진=뉴스1


윤희근 경찰청장이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 피의자에 대한 조속한 검거·송환을 위해 중국에 적극적인 공조 강화·협력을 당부했다.


윤 청장은 21일 오전 경찰청 국장급 회의를 열고 "필요시 중국과 협의 후 실무출장단을 파견하는 방안과 지휘부 차원의 방중을 검토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지난 20일 중국 공안부의 협조를 요청하는 취지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장에게 전달했다. 친서에는 "중국에 머물고 있는 마약 음료 사건의 주범 검거를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은 중국 공안부와 핫라인을 통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 주중대사관 소속 경찰주재관을 통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마약 음료 사건에서 드러난 신종 범죄 수법을 인터폴 회원국에 공유해 유사범죄를 차단하고자 지난 17일 인터폴 사무총국에 보라색 수배서 발부를 요청했다. 인터폴 보라색 수배서는 인터폴이 발부하는 8개 수배서 중 하나로 회원국에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유사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제도다.

마약 음료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한국 국적 이모씨(25)와 중국 국적 박모씨(39)·이모씨(32)는 현재 중국에 머물고 있어 수사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한국 국적 이씨와 중국 국적 박씨에게 인터폴 적색수배가 요청된 상태다. 적색수배는 흉악범죄를 저지르고 해외로 도피한 피의자에게 내리는 수배 유형으로 인터폴의 다섯 유형 중 가장 높은 단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