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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4일 곽상도 전 국회의원 부자의 뇌물 혐의 사건을 수사하며 산업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오전부터 산업은행과 호반건설의 전자우편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들의 전자우편 내역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검찰은 곽 전 의원과 아들 곽병채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뇌물), 범죄수익은닉 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는 과정에서 산업은행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김정태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측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다. 호반건설은 김 전 회장에게 하나은행 컨소시엄을 무산시킨 뒤 새로 컨소시엄을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호반건설은 산업은행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곽 전 의원에게 하나은행이 빠지지 못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달라고 부탁했고, 그 대가로 아들의 성과급 명목으로 50억원(실수령액 25억원)의 뇌물을 줬다는 것이 검찰의 시각이다. 곽병채씨는 2015년 6월 화천대유에 입사해 2021년 3월 퇴사했다. 검찰은 화천대유 측이 뇌물임을 감추기 위해 성과급 형식으로 돈을 지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곽 전 의원은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2월 1심 재판부가 뇌물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해 항소심 재판을 앞두고 있다. 당시 1심 재판부는 곽병채씨가 곽 전 의원으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했기 때문에 화천대유에서 지급된 돈이 곽 전 의원 것이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검찰은 곽병채씨를 뇌물 혐의 공범으로 입건하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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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