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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지주가 화재·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통합지주사로 코스피 시장에 출범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10조원에 육박하며 비은행계 대형 금융지주사의 등장을 알렸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통합지주 출범 첫날인 전날 메리츠금융지주 주가는 전일 대비 250원(0.55%) 오른 4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9조4947억원으로 우리금융지주(8조6785억원)를 뛰어넘으며 ▲KB금융(20조2159억원) ▲신한지주(18조576억원) ▲하나금융지주(12조4723억원)에 이어 금융지주 가운데 4위를 기록했다.
메리츠금융 주가는 지난해 포괄적 지분 교환을 발표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합병 발표 전 주가는 2만원대 초반에서 거래됐으나 지난해 11월21일 합병발표 이후 주가는 오름세를 지속해 4만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110% 상승률을 나타냈다. 높은 수익성과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메리츠금융의 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합병발표 당시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을 포함해 통합 후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최근 3년간 주주환원율 평균(지주 27.6%·화재 39.7%·증권 39.3%)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은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전환하면서 금융그룹 내 효율적이고 신속한 자본 배분 역시 가능해질 전망이다. 증권의 딜 소싱 능력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 역시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00%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뒤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1조60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대비 54.6%의 증익"이라며 "메리츠금융지주가 공시한 연결 순이익 50%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 감안 시 현금 배당은 최대 3900원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절반 아래(47%)로 떨어졌다. 이는 지분율보다 경영 효율에 초점을 맞춰 주주가치 제고를 강조한 조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금융그룹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에 대해 불법적인 금전적 혜택이나 지분을 넘어서는 경영권·승계에 대한 이해 충돌의 소지를 제거하고 깨끗하고 투명하게 주주 권한을 부여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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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운 기자
머니S 증권팀 이지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