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한 후안 과이도 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이도 당시 임시 대통령(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20년 정상회의를 위해 미국 백악관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에 도착한 후안 과이도 전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이 미국에 망명을 신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 마이애미시에 도착한 직후 "망명을 신청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망명을 신청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베네수엘라의 위기를 주제로 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은 이날 "아내와 두 딸이 아직 베네수엘라에 남아 있다"며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는 것 이외)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정부가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며 "베네수엘라에서 자유로운 선거가 실시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 2019년 1월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과이도 당시 국회의장은 지난해 12월까지 임시 대통령직을 수행했다. 베네수엘라의 '한 지붕 두 대통령 체제'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대선에서 연임한 직후 시작됐다. 과이도 당시 의장은 "2018년 대선은 부정선거"라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했다.


하지만 과이도 전 임시 대통령이 지휘하던 야권은 지난 2021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며 결속력을 잃기 시작했다. 과이도 당시 임시 대통령은 여권과 대화에 나서며 돌파구 마련에 나섰지만 불명예 퇴진을 피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