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연일 의혹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는 송 전 대표.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해당 의혹 관계자들을 연일 소환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4일 오전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경선캠프에서 지역본부장으로 활동한 유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씨는 경기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냈다. 검찰은 유씨가 당대표 경선 당시 송영길 캠프 지역본부장을 맡아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에 유씨에게 금품 수수를 인정하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받았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송영길 캠프 측에 돈을 댄 의혹을 받는 '스폰서' 김모씨도 이날 출석했다. 해당 의혹의 핵심 인물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은 지난 2021년 3~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선거에서 송 전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당직자 등과 공모해 선거운동 관계자·선거인들에게 9400만원을 전달할 것을 지시·권유했으며 금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9400만원 중 8000만원을 강 회장이 김씨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검찰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압수한 물품에 대해 진행하는 디지털포렌식을 참관하기 위해 출석했다. 검찰은 포렌식한 자료를 분석한 뒤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근 해당 의혹과 관련된 관계자들을 연이어 불러 조사했다. 지난 3일에는 송 전 대표와 금품 살포를 공모한 혐의를 받는 전직 보좌관 박용수씨를 소환해 조사했다. 같은날 돈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전남 지역 본부장 서모씨와 당대표 경선 당시 송 전 대표의 수행비서 역할을 한 인천시 시의원 문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는 해당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 전 대표의 소환 조사를 위한 준비 작업으로 보인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요청했지만 검찰은 현재 수사 순서상 송 전 대표를 조사할 계획이 없다며 돌려보냈다.


검찰은 관계자 조사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분석을 마친 뒤 송 전 대표를 불러 조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돈봉투 의혹이 불거졌고 당시 선출된 송 전 대표가 수혜자에 해당한다는 점에서 돈봉투 살포의 최종 책임자인지 따져봐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