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을 앞두고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캠핑장을 양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공휴일인 어린이날을 앞두고 '캠핑장 이용' 양도글이 쏟아지고 있다. 오는 5일 전국적으로 폭우가 예보돼 가족과 함께 캠핑을 떠나려던 이들이 캠핑장을 양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날 캠핑장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린이날 연휴에 전국적으로 집중호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전해지자 중고 거래 사이트에 자녀가 아프다는 핑계를 대며 캠핑장 예약을 양도하겠다는 글이 넘쳐난다"고 밝혔다.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오는 5~6일 1박2일 일정이나 오는 5~7일 2박3일 일정으로 캠핑장을 양도한다는 글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해당 양도글을 올린 이들은 공통적으로 "아이가 아파서 캠핑을 못하게 됐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각종 중고 거래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캠핑장을 양도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은 중고 거래 사이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캠핑장 양도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에 한 누리꾼은 "연휴에 비 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어딨냐"며 "비가 오니까 '물폭탄 돌리기' 심보로 양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1~2일 전에 아이가 갑자기 아프다는 것이냐" "그냥 양도한다고 올리면 되는 데 왜 아프다고 핑계를 대는 거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요즘 감기가 유행이다" "애들은 어릴 때 많이 아픈데 의심하는 사람이 더 이상하다" "그냥 안가는 건 아까우니까 양도할 수도 있지 않냐" "비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위험하게 아이들과 캠핑장에 갈 마음이 있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양도글이 올라온 배경을 이해했다.

어린이날에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은 지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남해안·제주도·지리산 부근 50∼150㎜ ▲중부지방·전라권(남해안 제외)·경북 북부·경남권(남해안 제외)·서해5도 30∼100㎜ ▲경북권 남부·울릉도·독도 20∼60㎜ 등이다. 이번 비는 천둥·번개와 함께 돌풍도 동반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