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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왜곡 논란을 빚고 있는 전라도 천년사의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최근 전남도의회는 "최근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가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한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어 전면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성명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 34권의 e-book 전문을 보면 말문이 턱하고 막힌다"며 "야마토 왜가 전라도를 침략해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서기를 인용해 남원을 기문, 장수·고령을 반파로, 강진·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하여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전라도민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개토론이나 학술토론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예정되었던 봉정식 취소와 함께 시도민에게 사전 공개 후 검증에 대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34권의 방대한 분량을 5월 7일까지 단 2주의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서 이메일로 받은 후 편찬위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이는 민주주의 정신과 역사의식이 투철한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모욕한 것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도 의회는 "지금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야욕을 보면, 만일 3개 지자체가 주관해 발간한 '전라도 천년사'를 통해 전라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남도의회는 "우리의 역사를 지키는 일에 전남도민과 함께 하고자 한다"며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해 전남을 왜놈의 땅으로 만들려는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진보당·전북도당을 비롯한 호남권 3개 광역시도당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역사 왜곡 논란 '전라도 천년사' 편찬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면서 많은 우려와 불신을 낳고 있다"면서 "관에서 펴낸 서적으로서의 '전라도 천년사'는 책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부터 공적 권위와 공적 신뢰를 동반하기 때문에 집필의 전 과정과 이후 검증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남시장군수협의회도 '날조된 역사로 전남도민을 현혹시키지 말라'며 오는 16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전라도 천년사 폐기 촉구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관계자는 <머니S>와 통화에서"소수의견이든 다수의견이든 의견에 대해서는 검토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충분하게 의견수렴해서 검토 절차를 걸쳐 줄 것을 요청했다. 말이 나오고 있는 부분이 검토기간이 2주로 되어 있는데 2달로 연달 해달라고 건의한 상태다. 이번주 안으로 편찬위의 입장이 나오질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도 천년사 편찬사업은 전라도라는 이름을 정립한 지 1000년을 맞아 전북과 전남, 광주 등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2018년부터 5년간 24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라도 역사를 편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집필진만 213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라도 천년사는 총서 1권과 통사 29권, 자료집 4권 등 모두 34권에 달하는 방대한 지역 역사서로 전국 최초로 완성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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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