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사진=뉴스1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가 현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의 자녀가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된 것과 관련해 이달 중 별도의 특별감사위원회를 설치하고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중앙선관위는 지난 14일 자녀 채용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논란에 대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실관계를 확인·조사하기 위해 이를 실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감위는 국회에서 선출한 중앙선관위원 중 1명을 위원장으로 외부전문가 2명과 시·도위원회 간부 2명을 위원으로 구성된다.


실무단은 감사대상자와 연고가 없는 시·도위원회 직원들로 구성한다.

특별감사 실시에 대한 모든 권한은 감사위원회에 일임한다. 감사위원회는 주요 감사 내용으로 채용 과정 전반에 걸친 규정 위반, 특혜, 부당한 영향력의 행사 등이 있었는지 들여다볼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특별감사 결과, 규정 위반 등 부적정한 업무처리 사실이 발견되는 경우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찬진 선관위 사무총장의 딸은 광주 남구청에서 9급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지난해 전남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 지원해 9급으로 채용됐다. 이어 송봉섭 사무차장의 딸은 충남 보령시에서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 2018년 선관위 경력직 공모에서 8급으로 채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선관위는 "법과 절차에 따른 공정한 채용으로 아버지들의 영향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인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충남 보령시 8급 지방공무원에서 현재 충북단양선관위 7급 국가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 사무차장의 자녀는 2018년 채용 당시 선관위는 채용 공개 모집조차 진행하지 않았고 추천 등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핀셋 채용으로 알려진 비다수인 대상 채용으로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서 송 차장 딸은 한 자리 공직을 국가직 공무원 채용 경쟁자 하나 없이 나 홀로 서류 및 면접 등의 진행을 거쳐 합격한 것으로 확인돼 매우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선관위 국가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밤잠을 설쳐 가며 치열하게 준비하는 우리 청년들이 과연, 쉽사리 납득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지난 5년간 선관위의 7급 공채경쟁률을 살펴보면 최근 118대1에서 최저 82대1까지 이뤄졌고 9급 공채 경력 채용직의 경우는 평균 경쟁률이 지난 5년간 20대1이라는 점을 밝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