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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반도체 수요 부진으로 실적 악화를 겪은 국내 반도체업계가 위기 돌파를 위해 차세대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LX) 2.0을 지원하는 128GB CXL D램을 최근 개발했다. CXL는 고성능 서버 시스템에서 CPU와 함께 사용되는 가속기, D램, 저장장치 등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차세대 인터페이스다.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CXL 1.1 기반 CXL D램을 개발한 데 이어 1년 만에 신제품을 개발하면서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 시대를 앞당겼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CXL 2.0 D램을 연내 양산할 계획이다. 차세대 컴퓨팅 시장 수요에 따라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적기에 선보여 CXL 생태계 확장을 가속한다는 목표다. CXL D램은 메인 D램과 공존하면서 대역폭과 용량을 확장할 수 있어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 고속 데이터 처리가 요구되는 차세대 컴퓨팅 시장에서 주목받는 중이다.
SK하이닉스는 10나노급 5세대 기술이 적용된 서버용 DDR5 D램을 개발, 인텔 데이터센터 메모리 인증 프로그램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인텔의 서버용 플랫폼인 제온 스케일러블 플랫폼에 사용되는 메모리 제품의 호환성을 공식 인증하는 성격을 띤다.
SK하이닉스가 인텔에 제공한 DDR5 제품은 동작 속도가 6.4Gbps(초당 6.4GB)에 달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DDR5 중 최고 속도다. 올해 하반기부터 메모리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업계 최고 수준의 D램 경쟁력을 바탕으로 실적 개선 속도를 높일 것이란 게 SK하이닉스 관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신기술 개발에 성공하면서 실적 개선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업체는 업황 악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축소됐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올해 1분기 매출 13조7345억원, 영업손실 4조58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8.9% 줄고 적자 전환됐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매출이 58.1% 줄고 적자 전환을 피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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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