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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6·25 전쟁)에서 전사한 형제가 전쟁 발발 73년 만에 현충원 묘역에 나란히 묻힌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유가족과 정부 주요 인사, 군 주요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故) 김봉학 일병의 안장식을 진행한다.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그동안 찾지 못해 현충원에 위패만 모셨는데 2011년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 수리봉에서 최초 발굴돼 2016년까지 세차례에 걸쳐 수습됐다.
김봉학 일병은 횡성-포동리 전투, 태기산 전투, 인제 지구 전투 등에 참전했다. 1951년 9월5일 5사단 35·36연대와 미국 2사단 9연대가 북한군을 상대로 수리봉 일대의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동생인 김성학 일병의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김성학 일병은 국군 8사단 21연대 소속으로 평안남도 순천 인근까지 진격 후 중공군의 2차 공세로 38선까지 철수했다. 이후 1950년 12월24일 38선 일대를 방어하는 강원-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한국전쟁 전사자 형제가 국립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2011년 이만우 하사와 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와 강영안 이등상사에 이어 8년 만이다.
이근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형제가 뒤늦게 넋이 돼 만난 사연은 매우 드물다"며 "이들의 형제애와 고귀한 희생정신의 의미를 기리는 차원에서 한자리에 나란히 모셨다"고 말했다.
고인들의 막냇동생인 김성환씨는 "죽어서도 사무치게 그리워할 두 형님을 넋이라도 한 자리에 모실 수 있어 꿈만 같다"며 "두 형님을 나란히 안장할 수 있도록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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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