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일본팬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광고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장동규 기자


'아미'(ARMY)와 함께 만들어 온 찬란한 10년

세계 대중음악 시장에서 서브컬처였던 K팝을 주류로 끌어올린 방탄소년단.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넓히고 있는 방탄소년단 옆에는 항상 '아미'가 함께한다. 아미는 육군을 뜻하는 영어 'ARMY'에서 따왔다. 방탄복과 군대가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이듯 방탄소년단과 팬클럽도 영원히 함께한다는 뜻을 가졌다.


지난 2014년 3월29일 창단식을 열며 정식 팬클럽이 된 아미는 '방탄'과 한몸처럼 움직였다. 특히 당시 기존 팬덤들이 주로 팬카페를 통해서 활동한 반면 아미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교류했다. 이에 아미는 '소통'을 더욱 강화하면서 팬덤 그 자체를 넘어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아우르는 존재가 됐다.

소통중심형 팬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다른 이에게 알리는 것을 넘어 팬 봉사 활동, 사회적 약자의 연대라는 이미지까지 만들면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성장에 더욱 큰 힘을 실었다.


지난 2013년 데뷔 싱글의 타이틀곡 'No More Dream'으로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진 이들은 2015년 발매한 미니 3집 '화양연화 pt.1'으로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그들은 '청춘 2부작'을 완성한 미니 4집 '화양연화 pt.2'로 음악 팬들에게 청춘의 찬란한 에너지를 전파했고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 첫 진입하는 쾌거를 이루며 글로벌 인기를 가속화했다.

방탄소년단은 미국 3대 시상식이라고 불리는 '그래미 어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초대되기도 했다. 특히 2021년 제49회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는 아시아 가수 최초로 대상 격인 올해의 아티스트상(Artist of the Year)을 수상했다. 이어 '빌보드 뮤직 어워즈' 6년 연속 수상 기록을 세우며 전무후무한 아티스트임을 입증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서 팬들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데뷔 10주년을 축하하는 광고판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사진=장동규 기자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의 원천 '공감'

방탄소년단이 미치는 영향력은 공감에서 나왔다. 10대의 꿈과 고민을 다룬 '학교' 시리즈 3부작에 이어 사회 불평등 같은 고충을 표현한 '화양연화' 시리즈,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의 시작'이라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담은 음악은 글로벌 팬덤인 아미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선한 영향력이 돼 널리 퍼졌다.


방탄소년단은 현재 지난해 12월 '맏형' 진이 현역으로 입대했고 제이홉이 지난 4월 뒤를 이었다. 두 사람 모두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후 조교에 지원했고 우수한 능력과 품행을 인정받아 신병을 교육하는 조교로 나란히 복무중이다.

멤버들이 차례 차례 입대하면서 방탄소년단의 팀 활동도 자연스레 멈췄다. 남은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순차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그리 늦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들을 사랑하는 '아미'의 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이 데뷔 10주년과 함께 2막으로 나아간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군백기에도 여전히 뜨겁고 건재할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군백기'(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는 이들의 1막과 2막을 나누는 인터미션과도 같다. 완전체의 더 큰 도약을 위한 리프레시 기간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솔로 앨범 발표, 예능 출연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개개인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알찬 시간으로 사용 중인 것. 10주년이라는 값진 순간을 지나는 방탄소년단의 2막이 어떨지 기대할 수밖에 없다.

멤버 RM은 13일 데뷔 10주년을 맞아 아미를 향한 사랑을 아낌없이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명사가 대명사가 되기까지. 방탄이 방탄, 아미가 아미가 되기까지… 많은 비바람과 사랑이 있었습니다. 어쩌면 누구도 이해시킬 수 없을, 우리만의 세계를 쌓았습니다. 아미 여러분과 저희를 도와주신 수많은 분들 덕에 다시는 겪지 못할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라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RM은 "지금도 여전히 전 저희의 2막을 가늠해 봅니다. 꼭 아무 것도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며 "저는 아직도 너무나 미숙합니다. 아마 앞으로도 계속 낯설고, 불안해하고, 고통스러울 겁니다. 그래도 나아가보겠습니다. 따로 또 같이, 멀지만 가까이, 제게는 당신들이, 당신들께는 제가 있길 바랍니다"라고 앞으로의 바람을 전했다.

이처럼 아미와 함께 만들어 간 '위로'와 '희망'이라는 방탄소년단의 키워드는 이제는 방탄소년단을 규정 짓는 하나의 세계관이 됐다 .특히 슈가는 "우리 함께 방탄노년단까지 가보자"라고 전한 만큼 방탄소년단이 방탄노년단이 될 때까지 계속될 방탄소년단의 '보랏빛' 새 역사에 기대가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