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지난해 18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역성장을 겪은 LG생활건강의 전망이 어둡다. 500억원을 투자한 생수 사업은 내년으로 연기됐고 한중 관계가 다시 꼬이면서 중국 매출 차질 우려도 생겼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과 동일한 50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며 50만원대를 지켜냈다. 한 달 동안 LG생활건강 주가는 10.56% 떨어졌다.
중국 상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6·18 쇼핑축제'가 예정돼 있음에도 주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LG생활건강으로서는 아쉽다. 이는 최근 재점화한 한중 갈등 영향으로 중국 의존도 높은 종목들이 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역시 최근 한 달 11.10% 하락했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은 매출 7조1858억원, 영업이익 7111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18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비 44.9% 감소하며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서 내려왔다.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은 중국 매출 감소다.
올 1분기 매출은 1조6837억원, 영업이익은 145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 늘었고 영업이익은 16.9% 줄었다. 1분기 실적 부진은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중국 매출 감소 영향이 커 업계는 2분기 이후 실적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가 악화하면서 실적 회복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올 상반기 출시 예정이었던 생수 사업도 내년으로 밀렸다. LG생활건강은 울릉도 용천수를 활용한 먹는샘물인 '울림수'(가칭)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의 먹는샘물 사업자 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2019년 울릉군과 합작법인인 '울릉샘물'을 설립했다. 이후 2021년 8월 '울림수' 상표를 등록했다.
울림수는 환경부로부터 수도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아 출시가 미뤄지다가 지난해 감사원이 해당 사업이 수도법 위반 사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려 속도가 나는 듯했다. 이에 따라 LG생활건강은 2023년 상반기 울림수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울림수 사업은 행정절차를 차근차근 밟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 상반기 출시는 어렵고 2024년 론칭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 제보 ( [email protected] )>
-
연희진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S 유통팀 연희진입니다. 성실하고 꼼꼼하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