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엘살바도르와의 경기에서 공수 균형에 문제점을 남긴 채 1-1로 비겼다. 사진은 엘살바도르전 치른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팀. /사진=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이 4번째 평가전에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채 무승부로 아쉬움을 남겼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엘살바도르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4분에 터진 황의조(서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으나 후반 42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해 무승부에 그쳤다.


앞서 콜롬비아(2-2 무), 우루과이(1-2 패), 페루(0-1 패)를 상대로 승리하지 못한 클린스만호는 그나마 약체로 평가받는 엘살바도르를 상대로 첫승을 기대했다. 엘살바도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5위로 27위인 한국에 크게 뒤쳐진다. 특히 엘살바도르는 지난 15일 일본 원정에서 0-6으로 대패해 승리를 위한 제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예측은 빗나갔다.

한국은 경기 초 강한 전방 압박과 함께 이재성(마인츠), 이강인(마요르카), 황희찬(울버햄튼)등 2선 공격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여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조규성(전북)과 이강인의 결정적 슈팅들이 번번이 빗나갔다. 전반 막판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의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에 걸렸다. 골이 급한 클린스만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미드필더 이재성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해 공격에 집중했다. 황의조는 투입 4분 만에 득점에 성공해 기대에 부응했다.


하지만 이후 공수균형에 문제가 생겼다. 최전방 공격수가 2명이 되면서 중원이 헐거워진 것이다.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용우(울산)가 몸에 불편함을 느껴 빠지자 중원 무게감이 사라졌다. 이는 엘살바도르에게 역습 기회를 제공했고 결국 정규 시간 3분을 남기고 프리킥 상황에서 실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투톱 전술을 새로 선보였다. 그러나 한국은 투톱 가동으로 중원에서 숫자가 적어지고 기동력이 떨어져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무너졌다. 공격적인 축구를 위해 공격수 숫자를 늘린 부분은 좋지만 이에 따른 공수 간격과 균형 등은 아직 신경쓰지 못하는 부분이다.


한 축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수비적으로 물러선 팀을 평가전 상대로 요구하는 등 아시안컵 우승을 위해 공격을 우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시아 많은 팀들이 한국을 상대로 마냥 물러나서 수비만 하지 않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 강화보다 공수 균형을 우선 강조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