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을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달 19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진행한 윤 대통령(오른쪽)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사진=뉴시스(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이 베트남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베트남과 함께 번영해 나가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보도된 베트남 국영통신사 VNA와의 서면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베트남과 다양한 분야의 협력확대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규칙 기반 질서가 확고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베트남과 안보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광물 공급망과 에너지, 디지털 전환,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등은 한국 정부가 베트남과의 미래 협력에 있어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국과 베트남의 교역에 대해 윤 대통령은 "작년 12월 양국 정상은 오는 2030년 교역규모 1500억달러(약 194조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며 "그러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양국 간 교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력의 범위를 제조업 위주에서 금융과 유통, IT, 문화콘텐츠 등 서비스 분야로 고도화해야 한다"며 "협력의 방식도 서로의 강점을 활용한 수평적 분업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2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베트남 방문은 제가 대한민국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처음으로 동남아 국가를 양자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 본격 이행 시작을 한국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5주년을 맞아 한·아세안 관계가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9월 예정된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한국 정부의 구체적 구상을 담은 제안서를 아세안 측에 제출할 것"이라며 "베트남이 한국과 아세안의 가교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친인 윤기중 교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베트남 양국 간 인적 교류는 제 부친께서 기여하신 분야"라며 "개인적으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 대한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의 부친께서는 미래세대의 교류가 양국 관계 발전에 중요하다는 신념하에 양국 수교 직후인 지난 1993년에 하노이 국립경제대학교와 호치민 경제대학교 출신 유학생들을 연세대학교 국제대학원에 입학시켜 베트남과의 학술교류에 기여하고자 하셨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일상을 되찾은 작년에도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았다"며 "올여름 한국 국민들의 최고 인기 해외 여행지 역시 베트남"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국민들이 편리하게 상대국을 왕래하며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베트남 최고 지도자분들과 머리를 맞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