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스마일게이트, 상속과 이혼 영향으로 경영권 변동성↑
[머니S리포트-게임업계 두 거인 '넥슨' '스마게' 지배구조는①] 굳건한 지배구조 '흔들'… 향후 변수는
양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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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게임 기업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경영권에 변화 조짐이 감지돼 주목받는다. 넥슨은 창업주 별세 이후 상속세를 부담하기 위해 유족들이 지주사 NXC 지분 30%를 정부에 물납했는데, 정부는 해당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창업주의 이혼소송이 시작되면서 소송 결과에 따라 창업자가 지분 100%를 갖고 있던 기존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① 넥슨·스마게, 상속과 이혼 영향으로 경영권 변동성↑
② 넥슨과 스마일게이트, 같은 듯 다른 이유
③ 넥슨과 스마게, 미래 경영 전략은
창업주의 경영권이 확고했던 넥슨그룹과 스마일게이트그룹 지배구조가 바뀌게 될지 게임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유족들이 상속세 대부분을 지주회사 NXC로 납부했는데 정부가 물납 받은 NXC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어서 최대주주의 자유로운 경영권 행사에 제한이 생길 전망이다. 스마일게이트는 법원이 이혼소송에서 창업자 배우자의 기업 성장 기여도를 어떻게 판결하느냐에 따라 창업주 100% 지분 보유 구도가 깨질 수 있다.
넥슨, 막대한 상속세 부담에 지분 물납… 해외 자본 들어오나
넥슨은 최근 지배구조에 전환점을 맞이했다. 지난해 2월 유명을 달리한 고 김정주 넥슨 창업주의 두 자녀가 최근 상속세를 내기 위해 넥슨 지주사 'NXC'의 지분 중 29.3%(85만2190주)를 기획재정부에 물납했다. 납부한 지분 가치는 약 4조7000억원에 달하고 기재부는 김 창업주 배우자인 유정현 NXC 이사(34.0%)에 이어 NXC 2대 주주가 됐다.
기재부는 물납 받은 주식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공개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규모가 큰 만큼 해외 기업에 팔릴 가능성이 높고, 이로 인해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상증자 또는 추가 지분 매각이 이뤄질 경우, 유족들의 지분율 유지가 어려워 질 수 있어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족들이 지분을 현금화하는 방안을 선호했을 것 같지만 지금처럼 자본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비상장사 주식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게임사 지분 취득에는 국적 및 한도 등에 제한이 없는 만큼 중국기업들이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곳은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다. 텐센트는 김 창업주가 2019년 본인 및 특수관계인 지분 전량을 매각하려 했을 당시 의사를 타진 곳이기도 하다.
텐센트는 이미 국내 주요 게임사 지분을 갖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분 13.49%를 확보해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4.49%)에 이어 2대 주주, 넷마블은 3대 주주(지분율 17.52%)다. 카카오게임즈 지분도 5%를 갖고 있다. 텐센트는 넥슨 자회사 네오플 '던전앤파이터'(던파)의 중국 서비스를 대행하면서 매년 로열티로 1조원 이상을 넥슨에 지불하고 있다.
스마게 창업주 이혼소송 본격화… 재산분할 규모 '주목'
기업가치가 10조원으로 평가되는 스마일게이트는 창업주 송사 문제로 지배구조에 변화가 예상된다. 이혼소송에 나선 창업자 배우자가 지금의 스마일게이트를 만드는 데 기여한 공로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창업자 배우자는 지난해 11월 이혼소송을 제기하면서 창업주 지분 50%가량을 달라고 주장했다.
권혁빈 창업주와 배우자 이화진씨는 2001년 결혼해 이듬해 2002년 스마일게이트를 공동 창업했다. 당시 권 창업주 지분 70%, 이씨는 지분 30%를 출자해 초기 자본금을 마련했다. 이씨는 2002년 7~11월 스마일게이트 대표이사, 2005년 3~12월 이사로 재직하다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혼소송에 나선 부부가 재산분할 관련 내용에 합의하지 못하면 법원이 재산분할 여부와 비율을 정한다. 민법 제839조의2(재산분할청구권)는 '제1항의 재산분할에 관하여 협의가 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때에는 가정법원이 당사자의 청구에 의해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 사정을 참작해 분할의 액수와 방법을 정한다'고 명시한다.
많은 몫을 가져가려면 부부가 함께 노력해 유지한 재산에 관한 기여도를 증명하는 것이 핵심이다. 법원은 ▲혼인 유지 기간 ▲공동 재산 총액 ▲공동재산 형성 기여도 ▲재산 유지 기여도 ▲자녀 양육 ▲유책 행위 유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산분할 비율을 산정한다.
이씨는 초기 자본금을 일정 부분 대고 경영에도 참여한 바 있어 상당한 몫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법원은 이씨가 소송이 끝날 때까지 권 창업주를 상대로 주식처분금지 가처분을 제기하자 이를 인용하기도 했다.
권 창업주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철저한 지분 관리로 유명하다. 2010년 본인 지분 일부와 이씨 지분 전량을 중국 기업 텐센트에 매각한 일이 있었는데 2012년 텐센트에 넘긴 지분 전량을 회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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