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TBS에 편성한 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서울시의회에 의해 부결됐다. 사진은 지난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TBS 라디오공개홀에서 '공정성 강화를 위한 TBS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있는 정태익 TBS 대표(가운데). /사진=뉴스1


서울시가 TBS(서울교통방송)에 편성한 73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이 서울시의회에서 부결됐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전날(26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제6차 회의를 열고 TBS 추경안을 부결 처리했다. 이번 결정은 재적의원 9명 중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6명이 주도했다.


앞서 서울시는 올해 TBS에 73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추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TBS는 지난 12일 임직원 정치적 중립성 강화와 업무추진비 전액 삭감 등 자체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추경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 당장 올 하반기부터 방송 중단 위기에 놓이게 됐다. 올해 TBS의 출연금은 전년 대비 88억원 줄어든 232억원으로 현재 TBS는 전체 예산의 70%를 시의 출연금에 의존하고 있다.

이종환(국민의힘) 문체위원장은 "TBS는 허위·왜곡방송으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 조치 등을 받았음에도 출연자와 관계자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지난 12일 발표된 혁신안에도 공정성과 공영성 등의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는 2024년 이후에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있지 않다"며 "예산을 추가하는 것은 무의미해 부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유정희 시의원을 포함한 의원 3명은 "토론이 무의미하다"며 표결에 앞서 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