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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가 2분기 연속 상승했지만 기준치 100에는 여전히 밑돌고 있어 경기회복 기대감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지난달 8~23일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RBSI는 77로 전망됐다고 9일 밝혔다. RBSI는 1분기 64에서 2분기 73, 3분기 7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RBSI는 유통기업의 경기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기업의 체감경기를 나타낸다.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77로 조사됐다는 것은 3분기에도 소매유통업 경기는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의미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금리와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본격적인 휴가시즌을 맞이하면서 소매경기 기대감이 점차 살아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미 높은 금리?물가 수준으로 인해 가계의 소비여력은 약화돼 소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통업계의 모든 업태가 기준치(100)를 하회했는데 대형마트(87→93)가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편의점(80→86), 슈퍼마켓(58→71), 온라인쇼핑(66→71)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직전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백화점(94→79)만 유일하게 경기 전망 기대감이 낮아졌다.
대형마트의 경우 필수재인 식료품 소비를 줄이기 쉽지 않고 고물가로 외식을 줄이고 집밥을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RBSI가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기업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기부터 먹거리, 체험형 공간 등을 마련하며 매장을 재단장한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은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아이스크림, 음료, 주류 판매량이 증가하는 최대 성수기를 맞아 고물가에 따른 도시락 등 가공식품 매출이 늘면서 불황기에도 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해 대비 최저임금이 5% 상승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일하게 하락한 백화점(79)은 코로나19의 엔데믹(주기적 감염병 유행) 전환에 따른 해외여행 재개로 백화점 성장을 견인하던 명품 매출이 둔화되고 여전히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제약된 점이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장근무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엔데믹으로 일상생활이 점차 정상을 찾아가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유통이 채울 수 없는 오프라인 유통의 가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오프라인 유통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즐겁게 체험하고 즐기며 소비자들이 그 공간을 다시 찾고 싶도록 그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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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