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올여름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다. 사진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를 위해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기시다 총리. /사진=로이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를 올여름 바다에 방류한다는 기존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재확인했다.

13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를 방문한 자리에서 취재진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질문에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출 시기에 대해서는 "안전성 확보와 추진 상황 등을 정부가 확인한 후에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 일명 알프스)를 거쳐 수중 트리튬(삼중수소) 농도를 국가 기준치의 40분의 1(1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 수준까지 떨어트려 해저터널로 원전 앞 1㎞ 해역에 흘려보낼 방침이다.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의 이 같은 계획이 안전기준에 부합하다는 내용이 포함된 보고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방류 시기를 명시하지 않은 채 여름 무렵으로 예고했다. 하지만 일본 매체들은 오는 8월이나 9월 쯤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토 회의차 리투아니아를 방문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2일(현지시각) 기시다 총리와 30분 정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국민의 건강과 환경 등을 신경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자국민 및 한국 국민들의 건강과 환경에 악영향을 주는 방출은 하지 않겠다"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즉시 방출 중단을 포함한 적절한 대응을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