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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과 CJ제일제당의 납품가 협상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있다. 쿠팡은 '햇반'을 대신하는 즉석밥 마케팅에 한창이다. '중소기업 살리기'라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17일 쿠팡은 하루 동안 '즉석식품 반값특가' 행사를 진행한다. 주요 행사는 즉석밥 제품을 100원에 판매하는 '즉석밥 100원 딜'이다. '하림 더(the) 미식'의 백미밥·귀리쌀밥·오곡밥 세트를 10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하림 제품 외 중소·중견 제조사의 즉석밥 브랜드를 최대 50% 할인해 판매한다. 올가(풀무원), 테이스틴(종근당건강), 그로서리 서울(이그니스) 등의 즉석밥 제품이 마련됐다. 1992년부터 곤약을 전문으로 생산해온 대신물산의 '현미 곤약밥', 최근 중소벤처기업부에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선정한 아침의 즉석밥 '가마솥 아침밥'도 선보인다.
쿠팡은 지난달에도 즉석밥 100원 프로모션을 펼쳤다. 이어지는 즉석밥 할인 행사에 대해 쿠팡 측은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즉석밥 행사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쿠팡과 CJ제일제당의 '햇반 전쟁'을 연상케 한다. '햇반'을 로켓배송으로 팔지 않아도 얼마든지 대체재가 있다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지난달 쿠팡은 이런 메시지를 노골적으로 시사했다. 지난 6월 쿠팡은 올해 1~5월 식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중견기업 즉석밥 제품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50배, 중소기업 제품은 최고 10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쿠팡은 "국내 식품시장에서 수십년간 독점체제를 구축하던 독과점 식품기업의 제품이 쿠팡에서 사라지면서 중소·중견기업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을 공개 저격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두 기업의 협상이 길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쿠팡이 보도자료를 통해 "독과점 대기업이 사라지면서 쿠팡의 고객들은 전보다 더 나은 쇼핑환경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CJ제일제당도 가만히 있진 않았다. 네이버, 롯데온, 티몬 등에서 할인 이벤트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컬리에서만 파는 '컬리 온리' 햇반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쿠팡과 CJ제일제당 모두 업계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고 협상 결과가 타사와의 거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합의가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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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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