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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적자 폭을 줄이고 3분기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시행된 전기요금 인상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된 영향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한전은 올 2분기 영업손실 2조254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 거둔 적자(6조5164억원)의 3분의1 수준이다. 올 3분기에는 1조7097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온다면 2021년 2분기부터 이어온 적자를 끊게 된다.
한전의 실적 개선 배경에는 역마진 구조 해소가 있다. 한전의 5월 전력통계월보를 살펴보면 지난 5월 한전이 발전사로부터 전기를 사들인 구입단가는 킬로와트시(kWh)당 132.43원이다. 소비자에게 판매한 단가(138.83원)보다 낮아 kWh당 6.4원의 이익을 챙겼다. 한전의 전력 판매단가가 구입단가보다 높은 건 2021년 10월부터 올 4월까지 한차례(2022년 6월)뿐이었다.
역마진 구조 해소는 정부의 전기요금 인상에서 비롯됐다. 정부는 지난해 2분기 kWh당 6.9원을 시작으로 ▲3분기 5원 ▲4분기 7.4원 ▲올 1분기 13.1원 ▲2분기 8원 등 5차례 연속 전기요금을 올렸다. 한전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의도였다. 올 3분기에는 국민 부담을 이유로 전기요금을 동결했다.
원자잿값 하락도 역마진 구조 해소에 영향을 줬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를 보면 지난달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687.0달러다. 최근 1년 사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9월(톤당 1470.4원)부터 등락을 반복하며 우하향했다. 전력용 연료탄 가격도 같은 기간 톤당 430달러 안팎에서 오르내리며 120달러 안팎까지 하락했다.
에너지 가격이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4~5개월 정도의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신규원전 도입 등을 고려하고 있는 점을 감안, 향후 한전의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최근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하며 "수소 등 무탄소 전원을 보급해나가면서도 신규원전 도입 등으로 비용 효율적인 전원믹스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제11차 전기본은 내년부터 오는 2038년까지 15년 동안의 전력수급 전망 등이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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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