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선에서 제1야당인 국민당(PP)이 1위를 차지했다고 스페인 매체 엘문도가 지난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주 국민당 대표가 총선 결과 발표 직후 기쁨을 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스페인에서 민주화 이후 극우 정당의 첫 연립정부(연정) 참여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스페인 매체 엘문도는 "스페인 총선에서 제1야당인 중도우파 국민당(PP)이 1위를 차지했다"며 "하지만 (하원)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다른 정당들과 연정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스페인에서는 하원 전체 의석 350석 중 176석 이상 의석을 확보해야 원활하게 국정을 꾸려갈 수 있다. 총선 결과 국민당은 136석을 차지했다. 극우정당으로 분류되는 복스(Vox)와 연정이 점쳐지는 이유다. 복스는 33석을 차지했다. 여당이자 진보 성향의 정당인 사회노동당(PSOE)은 122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알베르토 누녜스 페이주가 이끄는 국민당은 복스 외에도 몇몇 소수 정당과 함께 연정을 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 매체 라레푸블리카는 이날 복스의 연정 참여 가능성에 대해 "지난 1975년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독재가 막을 내린 이후 극우 정당이 처음으로 스페인 연정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선에 앞서 스페인에서는 복스의 연정 참여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총선 직전 스페인 매체 엘파이스는 사설을 통해 "복스에게 투표하는 것은 곧 2023년의 프랑코에게 투표하는 것"이라며 복스의 연정 참여 가능성을 경계했다. 복스는 낙태권과 성소수자의 권리 등을 인정하지 않으며 기후변화 대응에도 부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