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교부 장관 /사진=로이터


이란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한국 내 자금 동결 문제 해결에 합의한 데 이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원을 원한다고 밝혔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파기한 JCPOA 복원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 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TV로 중계된 기자회견에서 "모든 당사국이 2015년 핵합의를 완전히 준수하기를 원했다"며 "외교를 통해 세계 강대국과의 핵 분쟁 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양국은 이란에 수감된 미국인 5명과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60억달러(약 8조원)를 맞바꾸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은 이란산 원유 수입 대금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대이란 제재로 2019년 5월 이후 국내 은행 등에 묶여 있었다.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핵 프로그램과 직접 연관은 없지만 다른 분야에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2015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핵프로그램의 한시적 동결과 서방의 이란 경제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의 핵합의를 체결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8년 5월 이를 탈퇴해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수준을 올리는 것으로 대응했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미국과 이란은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였다. 사실상 중단된 양국 간 핵합의 논의는 지난 6월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중동 내 영향력을 되찾고 역내 정세 안정을 꾀하려는 미국과 경제난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 제재 해제가 필요한 이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