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송환 반대 기자회견 및 세미나'에 참석한 김영호 통일부 장관. /사진=뉴스1


대한민국 성인 10명 중 3명은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북한과 통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통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중은 43.8%로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낮다.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한 비중은 29.8%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대의 경우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28.2%에 불과한 반면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41.3%에 달했다. 30대도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34%로 40대(42.3%), 50대(51.9%), 60대(55.6%)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대로 통일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5%로 다른 세대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북한이 분단된 '현재가 좋다'는 응답은 38.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일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응답도 9.9%로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점진적으로 통일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45.2%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통일이 불가능하다는 응답은 33.3%, 30년 이상 걸린다는 응답은 30.2%를 기록했다.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북한이 '경계 대상' 혹은 '적대 대상'이라는 인식은 각각 23.7%, 18.7%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한미일 협력이 강화되고 북중러에 대한 인식이 악화되는 추세 속에서 통일 인식이 악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한국 갤럽에 의뢰해 진행됐다. 지난 7월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17개 시·도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1:1 면접조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