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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삼성가인 한솔그룹의 올해 상반기 성과가 주목된다. 실적과 주가를 기준으로 봤을 때 한솔케미칼이 한솔홀딩스 계열보다 좋았다는 평가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조동혁 회장과 조동길 회장의 이원화된 체제로 경영이 이뤄지고 있다. 고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 장녀 고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의 장남인 조동혁 회장이 한솔케미칼, 삼남인 조동길 회장이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를 경영하는 중이다.
실적 기준으로 봤을 땐 한솔케미칼의 판정승이란 시각이 많다. 두 회장이 각각 이끄는 핵심 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악화했으나 실적 감소 폭이 적은 곳은 한솔케미칼 쪽이었다.
한솔케미칼은 올 상반기 매출 3919억원, 영업이익 675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매출 4529억원, 영업이익 1146억원)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5%, 41.1% 줄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이 부진하면서 한솔케미칼이 생산하는 반도체 제조용 과산화수소와 디스플레이 퀀텀닷(QD) 소재 수요가 꺾인 영향이다.
같은 기간 한솔홀딩스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2315억원→ 2090억원), 72.4%(127억원→ 35억원) 하락했다. 한솔제지는 매출이 8.2%(1조1863억원→ 1조891억원), 영업이익이 71.8%(815억원→ 230억원) 감소했다.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영향을 미쳤다.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의 매출 감소는 10% 안쪽으로 한솔케미칼보다 덜하지만 영업이익이 3분의1 이하로 떨어진 탓에 수익성은 되레 한솔케미칼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관리도 한솔케미칼이 우위에 있었다. 지난 1월2일 18만6000원이었던 한솔케미칼 종가는 6월30일 24만원을 기록했다. 약 6개월 동안 29.0% 상승한 것. 업황 부진이 있었지만 실리콘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한솔홀딩스와 한솔제지 종가는 각각 4.2%(3185원→ 3050원), 10.2%(1만2450원→ 1만1180원) 내렸다. 업황 부진을 뛰어넘을 만한 신사업이 가시화되지 않은 게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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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