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태국에 독감백신 원액을 공급해 백신 완제 생산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사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공장 안동 L하우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태국 국영 제약사에 독감백신 원액을 공급한다. 백신 인프라가 뒤처진 국가에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이식하는 방식의 글로컬라이제이션(세계화(globalization)와 지역화(localization)의 합성어)의 닻을 올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각) 태국 국영 제약사 GPO와 바이오젠텍에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원액 680억원어치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태국에서 해당 백신이 출시된 이후 10년까지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달 5일 GPO와 태국 내 자체 백신 생산 및 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완제 생산기술을 GPO의 태국 백신공장에 이전할 계획이다. GPO는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스카이셀플루 원액을 공급받은 뒤 완제로 생산하고 태국 내 허가 등 개발 절차를 마무리한 후 국가 접종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PO와 협력을 통해 태국 시장에 안착한 이후 아세안 지역에서 백신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다수의 자사 백신들의 생산기술 이전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유정란에 바이러스를 주입해 세포를 배양하는 방식의 독감백신과 달리 스카이셀플루는 무균 배양기를 통해 세포를 배양하는 국내 유일 세포배양 방식의 독감백신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GPO와 업무협약을 체결할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기술력과 GPO의 현지 인프라, 양국 보건당국의 제도적 지원이 만들 시너지는 글로벌 파트너십의 성공적 사례로 주목받을 것"이라며 "신규 시장 진출이라는 경제적 가치와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