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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이 간첩 혐의로 체포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구금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WSJ는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이 자사 소속 에반 게쉬코비치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 연장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연장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FSB는 게쉬코비치의 구금 기간을 5월29일에서 이달 30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 법원은 24일 게쉬코비치의 구금 기간 연장에 대한 심리를 연다.
미국 국적의 게쉬코비치는 지난 3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중에 FSB에 의해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게쉬코비치는 미국의 지시에 따라 시베리아 소재 군수 공장을 염탐하고 우크라이나에 기술 정보를 유출했다고 혐의를 받는다. 이에 WSJ은 "게쉬코비치의 구금은 부당하며 우리는 계속해서 그의 즉각적인 석방을 요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러시아 국가 형법에 따라 재판 전 구금 기간은 최대 12개월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법원은 사안의 경중과 검사·수사관의 수사 진척도를 고려해 기간 연장을 허가할 수 있다.
게쉬코비치는 냉전 이후 러시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첫 번째 미국 기자다. 유죄 판결 시 최대 20년까지 징역 선고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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