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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효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가 들썩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4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4800원(4.14%) 오른 12만800원에 거래된다. 삼성전자는 1000원(1.49%)오른 6만81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가 23일(현지 시각)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국내 반도체주에 대한 투심 역시 상승하는 것이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주당 순이익 2.7달러, 매출액 135억1000만달러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102억2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센터 사업부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AI형 반도체 칩 수요가 늘었다는 뜻이다. 생성형 AI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인 AI 반도체가 필요하다.
AI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 이에 탑재되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칩은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영역이기 때문에 국내 반도체주의 수혜가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며 1위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40%로 2위다. 올해에는 두 업체가 각각 46~49% 정도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SK하이닉스는 유일하게 4세대 HBM 제품 HBM3를 양산하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5세대인 HBM3E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삼성전자도 HBM3E와 같은 세대로 분류되는 HBM3P 24GB 제품을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반도체 주의 업황 반등을 전망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24일 "엔비디아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AI 수요가 예상을 웃도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수요 강세로 수혜 강도에 따라 올해 3분기부터 D램 업계의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1일 "반도체주가 AI 모멘텀이 작용하며 강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고 반도체주가 주도주의 지위를 견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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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윤경 기자
증권부 염윤경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