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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 감산을 추진했으나 재고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하반기에는 점진적 수요 회복 영향으로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재고는 33조6896억원이다. 지난해 말(29조576억원)보다 15.9% 늘었다. 수요 부진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 말(21조5080억원)과 견줬을 때는 56.6% 증가했다.
SK하이닉스도 재고 부담이 가중됐다. 올 상반기 말 SK하이닉스 재고는 16조4202억원이다. 지난해 말(15조6647억원)과 2022년 6월 말(11조8787억원) 대비 각각 4.8%, 38.2% 증가다.
두 업체가 생산과정에서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는 등 감산에 나섰지만 메모리반도체 고객사들이 주문을 줄인 탓에 재고는 되레 증가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콘퍼런스콜을 통해 "올 2분기에는 서버 고객사의 재고조정이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구매 수요가 회복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D램과 낸드는 지난 5월 재고가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에 진입했다"고 부연했다.
SK하이닉스도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업계 전반에 걸쳐 높아진 재고 수준을 정상화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했다.
하반기에는 두 업체 모두 재고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 재고조정이 일단락될 가능성이 커서다.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및 PC 프로모션 등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 수요 회복으로 인한 재고 정리도 기대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추가 감산도 재고 축소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재고 정상화를 위해 올 하반기 D램, 낸드 등을 제품별로 추가 생산 조정할 방침이다. SK하이닉스도 추가적인 낸드 감산을 통해 재고 정상화 시기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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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김동욱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