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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전 SK네트웍스 회장의 아들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사장이 올해 상반기 보수로 7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이호정 SK네트웍스 대표보다 수령액이 더 많았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최성환 사장에 총 7억800만원을 지급했다. 급여 3억7500만원, 상여 3억2600만원, 기타 복지포인트 700만원의 합이다. 이호정 대표에게는 급여 4억2500만원에 상여 2억6000만원, 기타 복지포인트 900만원을 합해 총 6억9400만원을 책정했다. 급여는 최 사장이 적었지만 상여를 더 받으면서 총 수령액에서 차이를 보인 것.
SK네트웍스는 최 사장의 상여 지급사유로 지난해 사업총괄로서 주력 사업 영역에서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했고 렌터카 EV시장 선점, SK매직의 친환경 가전 사업화와 제품 경쟁력 강화 등 BM 혁신 선도 등을 들었다. 그룹의 캐시카우지만 점차 저물어가는 주유소사업을 대신할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통해 신규 성장 동력 발굴에 기여한 만큼 상여금을 산출했다는 설명이다.
최성환 사장은 2019년 SK네트웍스 기획실장으로 입사했고 지난해 3월 사내이사에 포함된 뒤 사업총괄로 활동하다 1년 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최종건 SK 창업주의 차남인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이다. 최신원 전 회장은 형인 최윤원 전 SK케미칼 회장의 별세(2000년)로 SK그룹 오너가의 맏형 역할을 해왔는데 이마저도 위기가 찾아오며 3세 경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그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시 최 사장의 아버지인 최신원 전 회장이 2200억원대 횡령·배임으로 구속 수사를 받던 도중 회장직을 사임했기 때문이다. 최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으면서 회사 경영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최성환 사장은 2018년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SK㈜ 주식 지분율 0.68%에 해당하는 48만주를 받았는데, SK네트웍스 지분 확보를 위해 해당 주식 일부를 팔아 현재는 17만3024주로 지분율은 0.24%로 줄었다.
그는 2020년까지 SK네트웍스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가 2021년 468만6836주(전체 주식의 1.89%)를 매수했고 지난 6월에는 22만4344주를 더 사들여 현재 지분율은 2.87%로 높아졌다. 최 사장의 부인인 최유진씨도 올 6월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이전 999주에서 6월8일 4만3999주로 늘었고 0.02% 지분으로 특별관계자 주주 명단에 포함됐다. 최성환 사장 내외 지분에 최신원 전 회장의 0.88% 지분을 더하면 3.77%로 SK㈜(41.18%)와 국민연금(6.6%)에 이은 3대주주가 된다.
그는 영향력을 더 키우기 위해 국내 렌터카업계 2위 'SK렌터카'를 100% 자회사로 편입한 다음 상장 폐지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1.92대 1 비율로 SK렌터카와 지분교환 후 주당 1만3500원의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내년 1월 말이면 모든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한다.
재계는 최태원 SK회장과 SK그룹은 SK네트웍스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만큼 이 같은 최 사장의 행보는 회사를 온전히 경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한다. 최 사장 일가에게 SK네트웍스가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SK그룹 오너가 3세 중에서 가장 먼저 경영에 뛰어든 만큼 최 사장의 움직임은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앞서 최신원 전 회장은 2016년 SK네트웍스 을지로 본사에 창업주의 동상을 설치하고 'SK그룹 모태기업의 일원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 바 있다. 현재 SK네트웍스 본사 로비에는 'SK그룹의 시작이 되었던 선경직물 수원 평동건물 건립에 사용된 적벽돌'이라는 설명이 적힌 홍보물이 전시돼있다.
재계 관계자는 "실제로 최 사장은 2021년 사업총괄 부임 이후 SK네트웍스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는 등 SK네트웍스 경영권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길게 보면 SK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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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규 기자
자본시장과 기업을 취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