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사진=KB금융


K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이 3명으로 좁혀졌다.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부회장, 허인 KB금융지주 부회장이다. 예상대로 내부출신 후보가 2명 포함된 가운데 은행과 비은행의 강점을 지닌 양종희, 허인 부회장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회추위를 열고 내부 후보자 2인과 외부 후보자 1인 등 총 3인을 차기 회장 후보 2차 쇼트리스트(숏리스트)로 확정했다.

압축된 숏리스트 3명은 성명순(가나다)으로 김병호 회장, 양종희 부회장, 허인 부회장이다. 내부 후보가 2명을 차지하면서 사실상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병호 회장은 지난 2020년 윤 회장 연임 당시에도 외부인사로 숏리스트에 포함된 바 있다.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양종희 부회장은 KB 내부에서 입지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까지 5년간 KB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이끌며 핵심 계열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전북 전주 출생으로 서울대 국사학과를 졸업했다.

허 부회장은 지난 2017년 이후 KB국민은행장을 4년간 은행을 이끈 경험이 있다. 경남 진주 출생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법대 80학번으로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지난해 초 부회장 자리에 올라 현재 글로벌·보험부문장을 맡고 있다. 그룹의 핵심이 은행인 만큼 허 부회장은 은행장 경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무난하다는 평가다.

회추위는 다음달 8일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2차 심층 인터뷰를 실시하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오는 11월20일에 개최되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으로 선임된다.


김경호 회추위 위원장은 "서로 존중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주신 모든 후보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KB금융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최적의 적임자가 차기 회장에 선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